국제 국제일반

[엇갈리는 中·日 경제시각] 중국 '반등' 회의감

수출·외국인 직접투자등 급감

중국에서는 최근 이런 저런 부정적 통계 수치들이 잇따르면서 경기반등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얼마 전 지난 4월 수출실적이 6개월 연속 급락한 가운데, 재정수입과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동반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고, 조선업 수주실적은 무려 9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국 재정부의 발표를 인용, 지난 4월 전국 재정수입이 5,897억위안(약 112조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3.6%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재정지출은 늘어나고 있으나 재정수입은 줄어들면서 재정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특히 경기부양의 '불 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재정수입이 2,940억위안으로 25.2% 급감한 것이 중국 정부에 고민을 안겨주소 있다. 해외자본의 중국에 대한 투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 1~4월의 FDI는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276억6,900만달러에 그쳤을 것"이라며 "이 같은 감소세는 중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산업현장의 기상도를 봐도 업종별로 '흐림'이 여전히 많다. 특히 중국 조선업계의 경우 올해 1~4월 중국의 선박 신규 수주량은 99만톤(적재톤)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95%나 감소했다. 또한 중국의 수출전선에도 더욱 '먹구름'이 짙어져, 지난 4월 수출액이 91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감소해 6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반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위융딩(余永定)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소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중국경제는 지나친 대외의존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중국경제의) 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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