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변인은 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과 노무현, 두 분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일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6∙9 전당대회 당시 김한길 후보 대변인을 지낸 그는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으로 임명됐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쓰라림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를 ‘수석 대변인’으로 중용했다.
재선의 정 의원은 대변인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그는 “능력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 했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실패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며 “국민들께 민주당의 입장과 정책을 충분히 설명 드리고 설득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이제 당 대변인에서 물러나 국민의 대변인으로 돌아가겠다”며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