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체제로 운영중인 브라질 최대 항공사 바리그가 파산 위기에 몰려 항공편이 절반이상 운항 중단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리그는 이날부터 총 356편의 국내외 항공노선 중 180편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바리그 인수를 추진하던 브라질의 항공사직원 주도 컨소시엄인 TGV가 인수에 필요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조치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내 29개 노선중 뉴욕ㆍ로스앤젤레스ㆍ멕시코시티ㆍ마드리드ㆍ파리 등 15개 세계 주요지역에 대한 운항이 취소됐다.
또 이 회사가 보유한 항공기 61대중 25대가 비행을 하지 못했고, 20대는 미국내 리스업체의 가압류로 날지 못했다. 바리그 운항 중단사태로 해외 여행을 나갔던 수많은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지 못해 해외에서 발이 묶이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한편 바리그는 경영난으로 35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부채를 진 채 지난해 6월부터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여있으며, TGV가 오는 23일까지 법원에 1차 인수대금 7,500만달러를 내지 않으면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파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