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 7명 조세피난처에 폐이퍼컴퍼니

전세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명단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27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 7명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재계 총수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탈세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여진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미 정리한 상태" 라는 등 즉각 대응하며 진화에 나섰다. 더욱이 일부 발표내용은 사실과 다름에도 조세회피지역에 사업상 만든 페이퍼컴퍼니마저 '탈세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등 여론을 등에 업고 일방적 해석으로 기울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날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최 회장 등 4개 재벌그룹 오너와 전현직 임원 등 7명의 한국인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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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에는 최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역사의 황용득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 등이다.

최 회장과 조 전 대표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이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한진해운 측은 "회사와 무관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적은 있지만 현재는 관계가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버진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을 설립했는데 이 전 이사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는 본부장급 이사였던 내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회사와는 절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의심 사례에 대한 추적과 병행해 검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ㆍ2차 발표로 7개 기업, 12명의 명단이 나온 만큼 검증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 측은 오는 30일 20여명의 3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3차 명단에는 정치인들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발표 결과에 따른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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