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항 불패' 성남이냐… '안방 불패' 포항이냐

29일 K-리그 PO 단판승부

지난 2007년 포항은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위로 올라와 4위 경남, 3위 울산, 2위 수원을 차례로 꺾은 뒤 정규리그 1위 성남과 맞붙었다. 결과는 포항의 2전 전승(홈 3대1승, 원정 1대0승). 포항은 15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며 환호했다. 2년 뒤 상황은 거꾸로 됐다. 포항은 정규리그 2위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 올라 있고 성남은 정규리그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29일 오후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2009 K-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외나무다리에서 숙명적으로 다시 만난 두팀은 전문가들조차 예상이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성남만 만나면 승전가를 불렀던 포항이 올해는 성남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포항은 성남을 상대로 2006년 9월23일 정규리그(3대2)부터 지난해까지 8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1무)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포항은 성남과의 3차례 대결에서 1무2패로 열세다. 올 시즌 포항과 만나 패하지 않은 팀은 성남이 유일하다. 그러나 포항으로서는 안방에서 맞붙게 된 것에 내심 웃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 15승9무의 무패행진을 하며 스틸야드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었기 때문. 이번 맞대결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의 지략대결도 눈길을 끈다. 올해 리그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며 트레블을 노리는 세르지우 파리아스(42) 포항 감독과 데뷔 첫 해에 우승을 넘보는 신태용 성남 감독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 가운데 승자는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12월2, 6일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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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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