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人材를 잡아라] 미래 CEO 발굴 '1등 LG' 동력으로

계열사별로 해외 지역전문가 육성 "수출 첨병으로" <br>미주·유럽 등서 글로벌 인재 올 최대 500여명 뽑기로


LG의 인재경영 시스템은 미래 CEO를 발굴,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LG 임원들이 IMPM(국제경영학전문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미래의 CEO를 키운다’ 올해 재계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 중 한명이 신재철 LG CNS 사장이다. 한국 IBM에서 31년간 근무한 경력도 경력이지만 국내 SI업계에서 외국계 출신을 CEO로 영입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 사장은 2004년 IBM을 떠난 후 2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인물. 여행을 다니며 인생의 2막을 준비하던 신 사장을 다시 기업인으로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구본무 LG 회장. LG-IBM이란 PC회사를 만든 인연과 데이콤과 LG화학의 사외이사의 인연은 신 사장을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LG의 인재양성 시스템은 미래의 CEO를 발굴 양성하는 것이다. 누구나 능력을 갖췄다면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이 LG 인재경영의 핵심이다. 구 회장은 평소 “미래를 내다보고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훌륭한 CEO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훌륭한 CEO감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내외부에서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지주회사 ㈜LG의 역할 가운데 하나도 계열사 경영자에 대한 성과평가와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경영자가 될 만한 인재들을 발굴해서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이다. ◇일등사업의 열쇠는 핵심기술인재=LG의 인재경영은 장래 경영자나 전문가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CEO가 직접 해외 유수대학을 찾는가 하면 해외 생산기지의 현지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확보한 인재를 LG의 기업문화와 동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다양한 초기적응 프로그램을 가동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R&D 핵심인재 및 최상위 등급의 평가를 받는 성과자를 유지, 관리를 임원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LG는 승부사업과 미래성장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일등사업 창출을 위해 사업목적과 전략방향에 맞는 핵심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졸 신규임력 6,500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글로벌 R&D 인력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LG는 LG전자가 지난 2월과 3월에 R&D 및 인사 담당 책임자급 임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 우수인재 유치단’을 북미에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LG계열사들이 올해 미주,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현지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및 MBA 등을 대상으로 30회 이상의 현지순회 채용투어를 실시, 최대 500여명의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키로 했다. ◇CEO는 만들어진다=LG는 글로벌경쟁에서 ‘이기는 LG’가 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 하나 하나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다면 일등 LG가 먼 미래의 목표만은 아니라는 구 회장의 소신이 인재경영에 반영되고 있다. 우선 핵심인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EMBA’등 과정을 운영하는 계열사별로 해외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기술ㆍR&D 분야의 예비 경영자를 육성을 위해서도 하기 위한 1년 과정의‘테크노MBA’를 운영하고 CFO 육성을 위해 재경부문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15개월간에 걸쳐 미국 보스톤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강하는 ‘글로벌 CFO’과정 등 해외 선진사례의 습득을 통한 분야별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해외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ㆍLG전자의 지역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은 해외마케팅 정예요원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 95년 ‘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도입한 LG화학은 지역전문가들을 수출첨병으로 만들었다. 6개월에서 1년씩 파견되는 지역전문가들은 어학공부ㆍ인맥확보ㆍ현지시장에 대한 정보 파악 등이 주 목적이며, 연수기간 중에 수출지원·시장개척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지역전문가 과정을 실시한 LG전자는 중국ㆍ동남아ㆍ중남미ㆍ러시아 등 전략지역에서 현지화 활동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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