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랩 어카운트 어떤게 있나

투자방법따라 일임형·자문형 등 다양<br>주식랩도 성향따라 소분류… 투자지역·섹터로도 구분<br>주식·펀드 결합한 복합형 랩… 고액자산가 위한 맞춤 상품도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란 고객이 맡긴 돈에 대해 증권사가 적절한 자문 및 운용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전문가가 자산을 통합관리 해준다는 점에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고객 스스로 선택한 종목을 사고파는 것과 차별화 되며, 내 재산이 다른 고객의 투자자금과 구분돼 운영된다는 점에서 펀드와도 성격이 다르다. 최근 투자자문사가 추천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되는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문사와 연계한 랩이 랩 상품의 전부인 것으로 아는 사람도 있지만, 실상 랩은 투자방법과 상품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우선 랩은 증권사가 직접 포트폴리오 편입종목과 비율을 결정하느냐, 외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느냐에 따라 크게 '일임형 랩'과 '자문형 랩'으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와 투자정보팀이 시장전망을 내놓은 것을 바탕으로 회사 내 운용팀이 편입종목과 비율을 결정해서 운용하는 형식이다. 모든 과정이 증권사 안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이와 달리 자문형 랩은 외부 투자자문사가 발굴한 종목을 자문 받은 증권사가 투자자 성향과 주식시장 환경을 고려해 주식투자 비중과 종목별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여기서 최근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후자다. 케이원투자자문, 브레인투자자문 등은 10~20개 소수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 자문사로 발돋움 했다. 현재 약 100여 개 투자자문사가 증권회사와 연계해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원투자자문-삼성증권, 브레인투자자문-한국투자증권 식으로 증권회사마다 적게는 1곳에서 많게는 10여 개 자문사와 자문계약을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임형 랩과 자문형 랩 모두 최종적인 주식주문은 계좌를 쥔 증권회사가 맡지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운용까지 100% 맡기는 '위탁운용 랩'이 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아예 자문사가 직접 운용하는 랩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방식은 자문사(혹은 운용사)와 증권회사 간 정보교환에 따른 운용의 비효율성을 낮추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고객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증권사가 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랩 상품은 투자자산에 따라서도 유형을 구분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랩 상품이 '주식 랩'이지만, 주식 랩도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소분류가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우 어떤 주식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뱅크 플러스''배당 플러스' 등으로 나눈다. '뱅크 플러스'의 경우 장세에 따라 주식편입비중을 0~100%까지 적극적으로 배분하는 액티브한 운용방식을 써서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반면 '배당 플러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배당을 지급해온 회사에 투자해 '배당수익률+알파'를 추구한다. 주식투자를 하지만 위험도에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밖에 삼성, 현대, LG 등 그룹주에 투자하는 랩,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 주에 투자하는 랩 등 업종이나 종목을 구분해 투자하는 랩도 판매되고 있다. '펀드 랩'은 주식 대신 다양한 펀드를 편입시켜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랩이다. 고객이 입금한 돈을 증권사가 엄선한 펀드에 투자해 만기 시 수익을 돌려준다. 이 역시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소분류가 나뉘며, 투자지역이나 섹터에 따라 해외형, 테마형 등으로도 구분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랩 상품으로 내세운 '아임유(I'M YOU)'는 펀드 랩의 대표적인 예다. 고객 성향에 따라 '공격형', '적극형', '중립형', '안정형' 등 4가지로 구분하며, 2~3년 투자 시 연간 시장금리 2배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한다. '복합형 랩'은 '주식랩'과 '펀드랩', '펀드랩'과 채권을 섞는 식으로 2가지 이상의 자산을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2개 이상의 국내자산을 결합한 '국내형 복합운용형 랩', 2개 이상의 글로벌 자산을 결합한 '글로벌형 복합운용형 랩', 특정자산이나 섹터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테마형 복합운용형 랩' 등을 갖추고 있다. 랩 상품의 대중화로 가입금액 한도가 수억 원 대에서 수천만 원대로 낮아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별도의 '맞춤형 랩'도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위해 'SNI전용 랩', PB가 직접 고객자산을 일임 받아 운용하는 'PB형 랩' 등을 라인 업 해두고 있다. 이 밖에 'MMW형 랩'은 안정적인 한국증권금융의 콜과 예수금에 투자하는 수시입출금식 단기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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