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시장의 최고책임자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이 이에 대처하려면 금융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지난 19일 후베이(湖北)성 우안(武漢)에서 중국 금융 관계자들과 만나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이 지극히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1일 중국의 금융책임자가 이처럼 강하게 비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이 긴축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시중은행의 신규 여신은 지난달 5,870억위안(920억 달러)으로 전달보다 1,170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의 위쑹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여신 공급이 예상을 초과한 것은 통화 정책 기조가 (이미) 10월 말부터 바뀌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면서 "통화 여건 완화가 연말까지 더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