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이엘케이는 전일보다 5.42%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텍시스템도 2.53% 오른 2만4,300원을 기록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하는 휴대폰이 빠르게 늘어나고 ‘윈도7’이 출시됨에 따라 터치스크린 모니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의 터치스크린 채택 비중이 지난해 10%대였지만 내년에는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이엘케이와 디지텍시스템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터치스크린 기술은 ‘저항막 방식’과 ‘정전용량 방식’ 두 가지가 있으며 정전용량 방식은 멀티터치(동시에 여러 접촉 인식)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봉 연구원은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하는 휴대폰 비중이 오는 2010년에는 4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터치스크린 제조기술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아 당분간 후발주자의 시장 참여가 제한될 것이라는 점도 기존 업체의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봉 연구원은 “이엘케이가 한달 새 70%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대한 전망이 좋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