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사 최고경영자들이 이달 말 일본에 모여 한국 및 아시아지역 해운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000700], 현대상선[011200] 등 국내 대형 해운사최고경영자들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에 참석한다.
이번 ASF에는 장두찬 한국선주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이종철 STX[011810]팬오션 사장, 이진방 대한해운[005880] 사장,이정화 SK[003600]해운 사장, 이윤재 흥아해운[003280] 회장, 최영후 고려해운 사장,임병석 쎄븐마운틴해운 회장 등이 모일 계획이다.
특히 노정익 사장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대립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출장을 갈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는 중요한 행사라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노정익 사장도 참석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더구나 출장지가 일본이라 부담이 적은편이다"고 밝혔다.
한편 선주협회는 지난 19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번 ASF에서 국내 해운업계들이취할 입장들을 집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SF에서는 정기선, 부정기선, 유조선 시장 동향 및 전망, 독점금지법 면제제도, 선원 근로제도, 해양사고 발생시 선원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문제, 해적피해사례 및 대응방안, 신조선의 건조기준 강화 문제 등이 논의된다.
아울러 국내 해운업계 최고경영자들은 오랜만에 각사 책임자가 모인 자리라는점을 감안해 최근 외국인 투기꾼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대비책도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운 시황이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어 이번 아시아선주협회 대표자회의는 국내 해운업계 최고 경영자들이 결속을 다지는 좋은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