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3개월 가까이 지속된 박스권을 깨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진통 끝에 상승세로 방향성을 잡은 만큼 조정은 짧고 약한 반면 반등은 길고 강하게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6일 반등국면의 5대 투자테마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5대 투자테마로 ▦실적 개선 ▦글로벌 실물투자 붐 ▦사업다각화와 M&A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금융규제완화 등을 꼽았다. 우선 지난 1ㆍ4분기 동안 수출기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은 만큼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주가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또 6일 현재 제조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말에 비해 12% 감소한 반면 비제조 업종은 4% 증가한 만큼 비제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삼성증권은 1ㆍ4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웅진코웨이, 한섬, 삼성테크윈, 삼양사, LG텔레콤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광물, 원유 등 실물투자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점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의 강력한 투자수요로 상품가격이 강세를 이어가 철강ㆍ화학등의 소재, 기계ㆍ조선의 산업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업종은 미국, 중국에서의 유통가격 반등, 조선업종은 강력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또 건설업종도 이들과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제철 등을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자본시장통합법, 보험산업 육성방안 등 영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는 금융업종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은 “금융보험 서비스 시장 확대, 생보사 상장 등이 성장의 변수”라며 “점차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금융 자산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동부화재, 현대해상, 우리투자증권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SK, 한진중공업, LG, KCC, 대우차판매 등이 자산가치 관련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