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장애인 등 소수집단 이해하고 포용하라"

■ 포용의 시대가 온다 (안드레 타피아 지음, 청림출판 펴냄)


지상파 방송에서 동성애자의 사랑을 정면으로 다뤄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일으키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작가 김수현)라는 드라마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들 태섭이 부모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의 부모는 "몰라서,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들은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다. 분노와 배척이 아닌 포용으로 성적 소수자를 받아들인 이날 방송분은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며 20%가 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유잇어소시엇츠의 '다양성 최고 책임자'가 쓴 이 책은 앞의 드라마와 맥을 같이 한다. 소수집단과의 차이를 근본적으로 인정하면서 그 차이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를 맞아 다양성과 포용을 통한 인재 관리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화로 인해 이방인과 주류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있다. 사회는 여성정치인ㆍ미국의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였고 직장에서는 이주민 노동자ㆍ장애인 사원을 만나게 된다. 기업이 다양성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핵심어가 바로 '포용'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소수 인종'에 대한 포용을 얘기하지만 그 외의 다양한 소수집단도 소개했다. 새로운 형태의 일터를 추구하는 '밀레니엄 세대', 보이지 않는 장애물에 도전하는 '여성', 생각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애인',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야 했던 '동성애자' 등이다. 대개가 주류라고 여겼던 '백인남성'을 포용해야 할 소수집단으로 분류한 것은 인상적이다. 자신이 주류인 사회에서 살아오던 백인남성이 글로벌 시대에 오히려 주변인이 되어간다는 생각에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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