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기초자산이 조기상환일에 설정 당시의 77% 이상만 유지해도 수익을 상환해주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행한 '77배리어 11884호 ELS'의 발행액이 1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ELS 시장이 침체되면서 발행금액 10억원도 채우지 못하는 ELS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아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스텝다운형 ELS가 대부분 기준가 대비 조기상환 조건을 95~100%로 설정한 것과 달리 77%로 낮춰 잡았다. 예를 들어 코스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기준가 2,000포인트(100%)라면 조기상환일에 기준가의 77% 수준인 1,550포인트 이상만 유지해도 약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4년 이후 배리어 80 수준의 ELS 발행에 주력해오다 올 상반기 배리어 77짜리 상품을 사모 형태로 내놓았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올해 9월부터 공모로 전환해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 부장은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첫 조기상환 조건이 95~100%인 상품의 성공 확률은 41%에 그쳤지만 조건을 85%까지만 완화해도 상환 확률이 76%로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더 낮은 조기상환 배리어와 노녹인 구조로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