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960원대 급락

콜금리 인상 우려에 채권금리 이틀째 상승세

원ㆍ달러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또 채권금리는 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원60전 떨어진 963원2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6일(962원60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물량 때문이다. 지난 사흘 동안 외국인은 8,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날 하루 동안에도 4,850억원어치가량을 사들였다. 넘쳐 나는 달러 물량으로 환율이 떨어지자 은행권은 잇따라 손절매에 가담했다. 여기에 역외세력들도 달러화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예상치 못한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시장심리가 단번에 꺾였다”며 “하루 2,000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수 물량이 계속 나올 경우 배당금 수요 등 환율 상승 재료가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금리(3년 만기)는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한달 만에 5%대로 올라섰다. 부동산 문제를 통화정책의 고려 대상으로 삼고 향후 선제적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이 총재의 취임식 발언 여파로 금리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5.00%로, 5년물도 0.02%포인트 오른 5.22%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오는 7일 금통위 결과를 두고 봐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은이 선제적인 금리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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