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사상최고] 올해도 1월 효과


코스피지수가 새해 첫날을 강세로 출발하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시가 유동성 확대와 펀드멘털 개선을 통해 지난해 연말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2011년 1월에 대한 전망도 맑게 개인 상태다. 올해의 첫 주식거래일인 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0.93% 오른 2,070.08포인트으로 마감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일로는 나흘째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1.44% 급등한 518.05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월 효과’가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실체에 대해서는 상관없이 올해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이와 함께 내수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4,674억달러의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9.8% 늘어난 5,130억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들은 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3,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수급과 펀드멘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연말의 랠리가 1월 이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11~12월에 강세현상이 나타나면 1월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곤 했다”며 “내외적인 상황을 보면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1월 효과’가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0년부터 31년 동안 1월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횟수는 절반에서 한번이 모자란 15번이었다. 확률상 평균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효과’가 늘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낙관적인 경제ㆍ증시 전망이 많이 나오는 데다 증시에 호재가 되는 정부 정책이 쏟아져 투자 심리가 고조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여기에 수급과 장기적인 기업실적 상승세가 모멘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31년간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1월은 2.7%로, 11월(3.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 경기회복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랠리가 1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가 상승동력이라는 점에서 경기민감주가 주도주로서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중순께에 한차례 조정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연말 이후 단기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적지 않고 중순이후 실적시즌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일부 업종이나 종목에서 ‘어닝쇼크’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500대 상장사의 4ㆍ4분기 총 영업이익은 2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개선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이것이 상승모멘텀을 일시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1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대략 1,950~2,120포인트로 이미 상단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