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임원인사와 관련해 내린 결단은 '안정'이었다. 인적쇄신으로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 안정을 꾀하면서 '땅콩리턴' 사태를 수습하고 성장전략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임원은 총 32명으로 정윤동 화물 RM 운영부 담당 상무와 노삼석 화물영업무 담당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밖에 하은용 상무보 외 13명이 상무로 승진했고 16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통상 임원인사에서 이뤄지던 보직 이동은 거의 없었고 주요 임원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서 승진 인사만 이뤄졌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성과와 실적에 입각해 인사를 실시했다"며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존 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