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그룹주 펀드에 돈 몰린다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 한달간 설정액 1,261억원 증가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그룹주 펀드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삼성그룹주펀드 설정액은 1,261억원이 늘어났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무려 4,654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그룹주 펀드에 자금이 몰린 이유는 최근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4ㆍ4분기 전망도 밝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3조2,000억~5,000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펀드 내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10% 이상인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로 이어졌다. 상반기 부진 탓에 연초 이후 전체 수익률은 20일 현재 -15.64%(국내 주식형 펀드 -10.34%)로 저조하지만, 최근 한달 수익률은 5.85%를 기록하며 국내주식형펀드(2.14%)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펀드별 최근 한달 수익률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 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한국투자 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각각 7.81%, 7.62%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8월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이 6.56%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1)'(6.30%)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6.31%) 등 대부분의 펀드들도 국내주식형펀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낙폭이 컸던 IT업종이 삼성전자 실적기대감 등으로 반등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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