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게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시장에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임업체의 덩치 불리기가 가열되고 있다. M&A는 매력적인 경쟁력 강화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검증된 게임을 즉시 확보하고 동시에 매출까지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도 장점에 해당한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넥슨. 넥슨은 조직 개편을 통한 체력 다지기와 인수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해 업계 선두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2008년 초부터 네오플, 시메트릭스페이스 등을 인수해 게임 개발 역량을 높였다. 넥슨은 올해 들어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MMORPG) ‘아틀란티카’를 개발한 ‘엔도어즈’를 인수한데 이어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 어택’ 등을 개발한 ‘게임하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넥슨은 앞으로도 중소 규모의 우수한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MMORPG ‘세븐소울즈’로 알려진 씨알스페이스의 지분 49%를 확보했다. 씨알스페이스는 1999년에 설립해 60여개 국가에 게임서비스를 제공한 중견 개발사다.
CJ인터넷은 개발사인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와 마이어스게임즈에 투자를 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캐주얼게임 개발역량 보강을 위해 넥스트플레이의 지분 65%를 사들였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M&A는 한국 게임업체의 대형화를 이끌어 글로벌 무대에서 해외 대형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게임업계도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들이 콘텐츠 투자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게임업체를 육성하면서 급격히 덩치와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국내업체들도 글로벌 대형 게임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M&A는 필요충분조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