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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빙판길에서의 낙상사고, 척추압박골절 발생시킬 수 있어

골시멘트 이용한 척추체성형술로 극복하는 척추압박골절


서울시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김씨(47)는 지난 주에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 큰 사고를 당했다. 퇴근 후 귀가하던 중, 집 앞의 경사진 길 위를 걷고 있던 박씨는 빙판길을 미처 보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하필 꼬리뼈를 땅에 찧었고 다음날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신경외과를 찾은 그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박씨의 진단명은 ‘척추압박골절’이었다.

최근 들어서 빙판길에서의 낙상사고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한이 지나고 급강한 기온으로 인해 길 곳곳에서 빙판길이 생기고 있는 것도 척추압박골절 환자들을 증가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그렇다면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질환이 대체 어떤 질환일까?


척추압박골절이란 척추뼈가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서 그 충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납작하게 주저 앉으면서 골절되는 척추질환이다. 이는 골절된 척추뼈가 주변 신경근과 인대조직, 근육 등을 자극하면서 허리를 비롯한 하체 등의 신체기관에서 신경통을 유발한다.

척추압박골절의 발생은 나이를 가리지 않지만,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들의 척추는 일반인들의 척추에 비해서 골밀도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골절로 인한 통증과 신경계통의 통증 등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일어서는 것 조차도 힘들어질 수 있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또한 골절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 아닐 때는 통증이 경미한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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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경미한 증상이라 할지라도 이를 방치했을 경우에는 골절된 척추뼈가 전혀 엉뚱한 위치에서 굳어버릴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외형에 기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 부위에 골시멘트 주입해 척추압박골절 극복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철우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재채기를 하는 등의 신체 움직임만으로도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빠른 검사와 치료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골절로 인해 비어있는 공간에 골시멘트를 주입해서 공간을 메우고 단단하게 굳히는 방식의 척추체성형술이라는 치료방법을 시술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척추체성형술에 사용되는 골시멘트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환자들도 많이 있는데, 이는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구성된 일종의 ‘약제’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오히려 골시멘트의 주입을 통해 해당 부위를 단단히 보강해 척추압박골절의 재발이 없도록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30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을 갖고 있는 이 치료방법은 바쁜 현대 직장인들의 치료기간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게다가 모든 환자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 전신마취나 수면마취가 아닌 가벼운 국소마취로 전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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