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미니 PC·스마트 RFID 온다"

전원 '반영구'… 건강관리용 스티커 등 활용 可

근거리에서 물품을 식별하는 데 쓰는 RFID(무선인식) 태그가 향후 5년 내 사람의 움직임 등을 식별하고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초소형 컴퓨터'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 차세대 RFID는 안테나로 수신하는 전파를 전원으로 써 배터리가 필요없다. 상용화가 되면 환자의 몸에 부착해 반영구적으로 혈압 체크 등 건강관리를 해주는 '스마트 스티커'로 활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인텔과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가 공동 운영하는 '인텔 시애틀 연구팀'은 RFID에 센서와 PC 프로세서를 얹은 WISP(Wireless Identification and Sensing Platform)을개발해 현재 개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WISP는 물체의 움직임과 빛, 온도 등을 감지할 수 있고 3피트(0.9m) 내에서 초당 960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 전송할 수 있다. 연구팀의 조슈아 스미스 박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WISP는 내장 프로세서를 이용, 특정 정보를 걸러내거나 데이터를 압축할 수도 있다"며 "의료용 스티커 외에도 건물 곳곳에 붙여 내부의 습기와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하는 고성능 모니터 장치 등으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WISP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초당 640KB(킬로바이트)로 올리고 작동 거리를 10∼15피트(3∼4.5m)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미스 박사는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 외부에서 복잡한 프로그램을 수신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전력, 고성능 프로세서가 새롭게 나오는 추세라 성능 업그레이드를 순조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WISP가 RFID의 통신 표준인 'EPC C1'(Electronic Product Code Class 1)을 따르는 등 현행 기술을 많이 수용하고 있어 상용화 시 가격을 종전 RFID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