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곤 김해시장이 시정에 항의하는 민원인들에게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KBS는 김 시장이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김해교육연대에게 막말을 한 사건을 보도했다.
취재 영상 속 김 시장은 공무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을 나가다 다시 돌아서 언성을 높였다.
한 시민이 “농공단지 조성 전례를 비춰볼 때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한 마을이 없어지는 건데 시장님이 고민하셔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자 김 시장은 “어디서 함부로 XX하고 있어. 이것들이 말이야. 어디서 못되게”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KBS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장한테 반말해선 안돼요. 반말했지요. ‘시장님’이라고 안 하고 ‘시장’이 왜 말을 하느냐, 이게 반말 아닙니까”라며 폭언을 정당화했다.
이에 김해교육연대 등 시민단체는 28일 김해시청 기자실에서 “김맹곤 김해시장이 시민에게 삿대질과 폭언을 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해시청 홈페이지에도 김 시장을 향한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김해시청 홈페이지에 마련된 ‘시장에게 바란다’ 페이지에 “김해시민으로서 정말 부끄럽다. 시장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상욕하고 삿대질을 하시는지 진짜 이해 안 간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라” 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해시청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