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 "DRM 해제 아직은..."

세계 4대 음원업체 복제방지장치 미적용 불구<br>국내선 "시장여건 미성숙" 이유로 반대해 대조

최근 세계 4대 메이저 음원업체들이 복제방지장치인 ‘디지털저작관리(DRM)’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여전히 ‘시장 여건’을 내세워 이를 이러한 흐름을 외면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최근 해외 주요 음원업체들이 DRM 없이 온라인상에서 MP3 파일 형태로 음악을 팔기로 한 데 대해 “국내 시장 여건이 아직 미성숙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DRM을 해제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DRM을 포기할 경우 공짜파일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없애기는 힘들다”고 말해 현 음원정책을 고수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KTF도 “저작권 보호장치 없이 음원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라며 “음악을 풀게 되면 영화나 다른 콘텐츠에도 풀어야 하는 등 영향이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통사의 DRM정책은 내부에서조차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DRM이 음악 시장 확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연 DRM을 적용하는 게 사용자를 위한 것인지 사업자를 위한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시대의 흐름에 대비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EMI, 유니버설뮤직, 워너브러더스, 소니BGM 등 세계 4대 메이저 음원업체들은 최근 앞으로 자사가 보유한 음악에 DRM을 적용치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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