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농심, 라면으로 유럽 입맛 잡는다

영국·스위스 등 유명 유통업체에 제품 입점 계약

농심이 라면으로 유럽인의 입맛을 잡는다.

농심은 최근 영국ㆍ스위스의 주요 유통업체인 모리슨, 미그로스와 각각 신라면 등 라면제품 10여종의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모리슨은 테스코, 아즈다, 세인즈베리와 함께 영국의 4대 유통업체로 꼽힌다. 농심은 2010년부터 아즈다에 입점해 있으며 연내 테스코·세인즈베리와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그로스는 스위스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40%대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유통업체로 꼽힌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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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농심은 지난 1월부터 한국식품 기업 최초로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에 신라면컵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 프로축구 구단인 AFC윔블던과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AFC윔블던 홈경기장에 농심 로고와 신라면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하고 관중들에게 신라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1980년대 초반 유럽에 처음 라면제품을 수출한 이래 한인 시장을 중심으로 제한된 영업활동을 펼쳐왔던 농심은 올해부터 유럽지역 주요 유통업체 입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유럽을 해외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지난해 1,200만달러였던 유럽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식품한류 전파에 나서 해외에서 총 5억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그 동안 신라면을 중심으로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가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고집하는 유럽 주요 유통업체들의 벽을 뚫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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