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S-Oil

고부가油에 집중 수익 극대화<br>고도화 시설에 2010년까지 3조5,000억 투자<br>작년 순익 6,500억…최고 수준 배당금 지급도


S-Oil은 전국 각지의 주유소에서 고객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제석유시장은 환경규제 강화로 보다 깨끗한 경질유 제품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많은 정유사들이 저유황 경질 원유의 부족 속에서 고도화시설의 신·증설을 모색하는 등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전환기에 S-Oil은 투자비 3조5,74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충남 대산에 고도화시설, 즉 제2 BCC(Bunker-C Cracking Center)를 건설키로 했다. 고부가가치의 산실인 고도화설비를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대폭 확충, 정유업계 1위의 이익행진을 지속해나가기 위한 중장기 포석이다. 지난해 세계 석유시장은 각종 재해와 사고 등에 따른 공급 불안과 견조한 수요증가로 원유가가 폭등함에 따라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도 2004년 3.7%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간 1.5%의 성장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내수시장에서도 부진한 경기회복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요 침체가 계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단순정제마진이 2004년도에 비해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락하였으며, 내수판매마진도 2004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S-Oil은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지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차질없이 완수해야 했으며, 이에 더해 최고경영진이 계획에 없이 갑작스럽게 변동되는 혼란도 겪어야 했다. 이같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불구, S-Oil은 임직원의 혼연일치된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중질유 분해시설을 안정적으로 최대한 가동해 큰 폭으로 증가된 크래킹 마진을 향유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판매망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15.9%로 높였다. 그 결과 2005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조2,323억원을 기록했고 수익면에서는 영업이익 8,885억원과 순이익 6,5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Oil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상장사중 처음으로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분기별로 지급함으로써 주주가치 창출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또 잉여현금을 이용해 부채 규모를 지속적으로 감축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조직의 투명성 및 책임성, 윤리성 등 기업지배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한층 더 신뢰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 있는 석유회사 중 하나로 성장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S-OIL은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해 내실을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는 차별화된 나눔의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질유분해탈황시설
세계 최고수준 고도화 설비
하루 58만배럴의 원유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는 S-Oil은 단순한 원유정제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정유사 중 3위지만 최근 정유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질유분해탈황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S-Oil 경쟁력의 비결은 바로 총 18억달러가 투자된 첨단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 BCC(Bunker-C Cracking Center)는 저급원유를 정제할 때 불가피하게 대량 생산되는 벙커C유를 100% 가까이 휘발유, 등·경유 등 경질유로 전환시키는 최고의 부가가치 설비이다. BCC는 국내석유시장이 직면한 심각한 고급원유 부족현상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지상유전'으로 불린다. BCC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신에 동일한 규모의 원유정제시설 투자비의 10배 정도가 소요될 만큼 막대한 투자비가 든다. S-Oil은 이러한 막대한 투자비 부담과 불확실한 시장환경변화 때문에 경쟁사들이 망설이고 있던 지난 91년 7년간 1조5,000억원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결행했다. 미래의 석유시장변화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향후 S-Oil의 수익전망은 밝다. 현재 세계석유시장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제시설이 부족해 원유가격대비 석유제품가격 차이인 정제마진이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제시설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BCC시설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BCC시설 비중이 높은 S-Oil에 유리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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