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개각] 윤증현 재정장관 내정자 일문일답
"모두 힘 합치면 경제위기 극복할 수 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19일 "담배 끊은 지 9개월이 됐는데 다시 피우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딪힌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게 만만치 않을 뿐더러 경제정책을 컨트롤하는 수장 자리의 부담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각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윤 내정자는 "경제위기는 모두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고 이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기상황에서 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됐는데.
▦현재로서는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다만 경제불황의 쓰나미에 잘 대처해야 한다. 모두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 길에 기여하고 싶다.
-기업 구조조정을 놓고 미흡하다, 충분하다는 등 의견이 많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 지금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빠르다.
-이전의 경제팀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어려운 시기에 와서 최선을 다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국제금융과 관련한 현안이 많다.
▦당장 G20가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린다. 영국ㆍ브라질과 함께 공동 대응방안을 만들 것이다. 세계 공조의 어젠다를 만들게 된다. 국제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는 인맥도 많은 만큼 최대한 활용하겠다.
-소신 발언을 많이 해왔는데.
▦참여정부 시절에도 문제제기 차원에서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여러 번 있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게 공론화되지 않는다. 공론화를 위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래야 제도로 발전한다. 당시 제기한 것 중 현실화되거나 제도로 된 것도 여럿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차원에서 필요할 때가 되면 (소신 발언을) 할 것이다.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이 불협화음을 낸다는 평가가 있는데.
▦기관이 똑 같은 목소리를 내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기관들이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 그것을 이상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경제에는 정답이 없다. 최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에게 일관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토론을 통해 컨센서스에 접근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장점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데 이견을 보이는 것을 두고 너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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