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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거실에서 운중천을 한 눈에 내려다 본다’‘욕조에 누워 창 밖의 경치를 즐긴다’ ‘노천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즐긴다’‘부엌 한 켠에서 쇼파에 기대 책을 본다’ 이달 말 분양하는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자연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배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3일부터 기자들에 한해 공개된 판교 6개 공구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니 원형 거실, 욕실 창, 노천 테라스 등 자연경관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한 설계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또 주방을 넓게 해 한 공간에 주부 전용 서재나 휴식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이 밖에 타입별로 모더니즘과 클래식의 두 양식으로 인테리어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도 장점이다. ◇최대한의 ‘뷰(View)’ 최고의 ‘휴식’=분당ㆍ내곡간 고속도로 판교 진입로 부근에 지어진 6개 공구 모델하우스는 입구 쪽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부터 경남(6공구)ㆍ태영(5공구)ㆍ대우(4공구)ㆍ현대(3공구)ㆍ대림(2공구)ㆍ금호(1공구) 순으로 돼 있다. 일반에게는 당첨자에 한해 당첨일 이후 공개된다. 공사가 덜 끝나 모든 평형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모델하우스를 통해 본 판교 중ㆍ대형은 녹지율(30.5%)이 높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남 아너스빌 44ㆍ58평형의 경우 욕조 앞에 넓은 창이 있어 반신욕을 하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욕실에 창을 낸 것은 6개 업체 중 아너스빌 뿐이다. 경관을 고려한 설계는 원형 거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아너스빌 38평형 E타입과 대림 이편한세상 39평형 C타입, 59평형 B 타입, 금호 어울림 39평형 C타입 등의 경우 발코니를 트면 거실이 원형이 돼 최대 120도 정도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부들을 위한 공간 배려도 판교 중ㆍ대형 설계의 한 특징이다. 아너스빌 58평형과 태영 데시앙 32평형 A타입, 현대 38평형, 대우 푸르지오 38평형 A타입 등의 경우 주방 한 코너에 책상이나 소파를 놓아 주부 서재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현대 68평형과 대림의 64평형 B 타입 등은 넓은 노천 테라스가 있다. ◇‘모던’과 ‘클랙식’의 확실한 구분=판교 중ㆍ대형 인테리어는 ‘모던’과 ‘클래식’ 두 가지 스타일로 확실히 구분된다. 50평대 이상은 대체로 클래식한 분위기지만 30~40평대에서는 기존 아파트에선 느낄 수 없는 현대적인 공간을 찾아 볼 수 있다. 현대 38평형의 경우 주황색 등 총 천연색 주방가구와 아트월(거실 벽 장식) 등에서 모던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W서울워커힐호텔 객실같은 느낌이 든다. 이편한세상 38평형 A타입도 모더니즘을 기본 개념으로 내부를 꾸몄다. 좀더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점 정도가 현대와 다르다. 이편한세상 44평형 B타입은 40평대의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대표할 정도다. 크라운 몰딩으로 불리는 인테리어로 천정과 벽면 또는 기둥이 만나는 모서리의 몰딩을 최대한 크게 해 마치 유럽풍 고급 저택에 온 기분이 든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김세일 대리는 “가구수가 많은 타입은 문안한 클래식 분위기를 내고, 일부 타입의 경우 모더니즘과 자연스러움을 조화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클래식한 분위기로 꾸며진 50평대 이상은 한국의 전통 창호 무늬나 중국풍 인테리어를 도입하는 등 고전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이 밖에 많은 타입이 현관에서 거실까지 긴 복도를 거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점도 새로운 경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