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 위기감에 시중금리 또 올라

국고채 3년물 연 5.77%…CD금리는 5.9%로 7년5개월來 최고치

금융시장에 증폭되는 위기감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으면서 또다시 시중금리가 상승했다. 6일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5.79%로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77%와 연 5.89%로 각각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환율폭등과 유럽 금융위기 우려 속에 장 중반 약세로 반전했다. 특히 환율이 장중 한때 60원 이상 수직 상승하자 채권 매수심리는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국채선물은 장중 60틱 가까이 폭락했고 국고 3년물 금리는 0.12%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과도하게 쏠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수심리가 차츰 회복됐다. 현재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급등한데다 아이슬란드 디폴트 위기설과 함께 유럽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고채는 경기하강 전망을 반영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반면 국고채와의 금리차(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은행채ㆍ회사채ㆍ카드채 등 비정부채는 어려운 시기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특히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전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5.91%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30일(5.92%)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CD금리는 9월25일 상승세를 재개한 후 최근 일주일간 0.12%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의 고공행진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CD금리와 은행채 간 금리격차가 벌어지면서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채 3개월 금리는 지난달 16일 5.63%에서 2일에는 6.27%로 0.64%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채 등에 밀려 CD 수요가 사라지면서 CD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7일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연 6.78∼8.08%과 6.68∼8.28%이며 하나은행은 연 7.01∼8.31%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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