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도미니카공화국 기업인 바르셀로 그룹(Grupo Barcelo)과 맥주 사업 제휴에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맥주 수출은 물론 공장설립 등 사업확대와 주변 국가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한 맥주 브랜드 ‘바르셀로’를 지난 1월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 수출 중이다. 이달 말까지 알코올 도수 4.5도의 라거 맥주인 바르셀로 총 1만6,000상자를 수출하며 앞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현지 맥주 공장 설립 시 합작 등 도미니카공화국 맥주 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르셀로 그룹은 도미니카공화국 10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 호텔·리조트·식품·음료·주류 등 분야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총괄 사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지정학적으로 북미와 남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국으로 진출이 유리한 지역”이라며 “바르셀로 그룹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아메리카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