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아이교육비·노후설계

월 수입 320만원 직장인… 아이교육비·노후설계 어떻게?<br>"건강보험등 일부 정리해 교육보험 가입을"<br>생활비·기름값 월15만원 아껴 대출금 상환부담 줄여야<br>소득공제 혜택 개인염금은 월25만원으로 확대 바람직

Q : 36살의 남자 직장인입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월평균 급여는 320만원입니다. 매달 ▦공과금 40만원 ▦교육비 34만원 ▦생활비 92만원 ▦기름값 15만원 ▦아파트 대출원리금 34만원 ▦정기적금 10만원 ▦적립식 펀드 30만원 ▦개인연금 15만원 ▦종신보험 및 가족 건강보험 33만5,000원 ▦의료실버보험 9만원 ▦어머니 보험 7만5,000원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 교육비 마련 및 노후설계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꾸려야 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 먼저 현재의 재무상황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지금 월평균 실수령 급여액은 320만원입니다. 대출 원리금을 포함해 생활비로 215만원(67.2%),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투자)으로 55만원(17.2%), 가족들의 건강ㆍ종신 보험으로 50만원(15.6%)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대출원리금의 상환 부담이 크고 부양가족이 많은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재무구조의 조정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일 정도로 알뜰하게 가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소득 수준으로는 교육비와 노후설계를 동시에 준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비는 두 자녀 명의로 비교적 저렴한 교육보험에 가입함으로써 목돈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밖의 부수적인 비용은 앞으로 소득 증가분으로 대체하는 것을 전제로 삼아 노후설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보겠습니다. 소득 대비 생활비는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울 정도로 빠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은퇴 후 소득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위험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비 10만원과 기름값 5만원을 아껴 15만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소득 대비 11%에 달하는 대출원리금 상환부담액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보험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보험에 가입해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득수준이 더 높아질 때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전망됩니다. 그러나 보험의 경우 보장 내용이 중복되거나 가입한 지 오래 돼 보험료 대비 보장 조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주기적으로 보험의 리모델링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가입한 상품 중 건강ㆍ종신 보험 등을 일부 정리해 두 자녀의 교육보험으로 대체할 것을 권유합니다. 교육보험이란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초ㆍ중ㆍ고교 입학이나 유학 등의 일이 생길 때 목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축과 투자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겠습니다.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가 중요합니다. 올해 36살로 비교적 젊은 만큼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기적금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돈을 불려 나가는 게 좋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펀드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적립식 펀드에 자동이체를 중지하거나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평균 비용 효과(Cost Average Effect)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펀드 가입 후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평균 구매 단가가 낮아져 펀드 만기 시점에 주가가 회복되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요즘 같은 주가 하락기가 적립식 펀드의 가입 적기라고 판단됩니다. 또 국내 주식형 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투자 기간에 따라 펀드 수수료도 차등 적용되고 있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장기로 투자하면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소득 공제 효과가 가장 큰 개인연금 투자금액도 공제한도인 월 25만원으로 투자 금액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본인의 소득세율만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세효과를 누릴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성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시기가 아니라 자산의 배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포트폴리오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소득이나 지출 또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 수시로 조정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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