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동통신사 8월께 나온다
휴대폰 요금 더 싸질듯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이르면 오는 8월께 다른 통신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이동통신사가 등장한다. 신규 이통사가 생길 경우 경쟁 활성화로 휴대폰 요금도 지금보다 싸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도입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최근 차관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1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VNO란 다른 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단순 판매만 대행하는 재판매사업자와 구분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이후부터 SK텔레콤이나 KTFㆍLG텔레콤 등 기존의 이통3사 혹은 KT 등 유선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임대통신사업을 할 수 있는 MVNO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령 개정 등 과정을 거쳐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몇 개 기관과 유선사업자가 MVNO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신규 이통사업자 후보군에는 교원공제 등 회원단체와 유선통신사업자인 온세텔레콤ㆍ현대자동차 그리고 일부 증권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사업자가 이통시장에 등장하면 휴대폰 요금은 현재보다 내려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통신비 투자 부담이 없고 고정고객이 있을 경우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통신요금 인하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MVNO의 경우 아이디어만 좋다면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출 수 있다”며 “기존 이통사가 매출액의 30% 이상을 마케팅 비용으로 쓰는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이나 확실한 고정고객을 확보한 사업자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KT나 SK텔레콤이 신고만으로 집전화 요금이나 이동통신 요금을 내릴 수 있도록 인가제도도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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