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권자 증가, 표 향방은 '오리무중'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신규 등록 유권자가 수 백만 명이 증가, 오는 11월2일 'D-데이'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나 이들의 표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남아 있다고 2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이같이 보도, 신규 등록 쇄도는 각 후보, 정당, 중립적 정치그룹들의 잇단 캠페인에 따른 것으로 아이오와와 미주리 등 일부 주는 극히 일부만 선거인명부에 등록을 하지 않았을 뿐으로 과거 어느 해보다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플로리다는 약 154만명이 순증가, 4년동안 18%가 늘어나 전체 투표권자가 1천30만명으로 확대됐다. 공화ㆍ민주 양당은 대선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일부 주에서 대개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했으나 통계수치를 확보할 수 있는 대부분 주의 경우 특정정당에 속하지 않은 유권자들 역시 사상 최대규모로 증가했다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즉, '부동표'의 향방에 따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수성, 혹은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의 당선 등 두 후보의 운명을 갈라 놓게 된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27명을 보유한 플로리다주의 경우 공화당이나 민주당 등 특정 정파에속하지 않은 이들이 53만2천명이나 늘어 39.3%의 성장했다. 7표의 선거인단 주인 아이오와나 선거인단 5명인 뉴멕시코주도 무소속 등록 유권자 증가폭이 12.9%와 30.9%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 유권자들의 사상 유래 없는 성장에도 불구, 이처럼 무소속이 많고 오하이오와 위스콘신주 등 두 접전지역의 경우 정당 충성도가 여전히 불확실해 변수가많다는 것이다. 지난 주 실시된 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신규 등록 투표권자들의경우 두 자리수 차이로 케리 후보에 호감을 갖고 있었고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특히 처음으로 투표장에 가게 될 29세 이하 젊은이들에서 훨씬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지 진영은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사실보다 부풀려져있다고반박했다 타임스는 또 젊은 유권자들의 경우 투표 참여도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 2000년대선 당시 자사 출구조사 결과 29세 이하가 15% 수준이었다고 전하면서 4년 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뉴멕시코, 오리건, 위스콘신주에서 불과 몇 백표에서 몇 천표차이로 승부가 갈린 만큼 이번 역시 신규 등록 유권자들의 표가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에 인용된 워싱턴 D.C.의 미 유권자연구위원회(CSAE) 커티스 갠스 국장은 "이번은 민권운동과 베트남전이 미 전역을 뒤흔든 1968년 이후 가장 감성에 좌우될 수 있는 선거"라고 말하면서 "이라크전쟁이 (비판을 받는) 피뢰침이고 조지 부시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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