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리타를 왜 거쳐? 바로 서울 가지!"

미국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중국, 인도 도시에 추가 취항하고 한국 아시아나 항공이 미국 직항 노선을 늘리는 등 미국-극동아시아 노선이 늘어나면서 과거 일본 나리타나 홍콩 국제공항에서 환승해야 했던 미국여행객들이 이들 직항 노선 이용으로 몸도 편해지고 비용과 시간도 절약하게 됐다고USA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미국 항공사들의 16개 극동노선 가운데 8개가 지난 2001년 이후 새로 취항했으며, 이들 항공사의 극동 기착지로 각광을 받아온 나리타 공항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물론 나리타 공항은 미국 항공사들의 극동 노선중 39%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최상위 기착지이지만, 테러 우려, 일본 항공(JAL)의 재정 문제, 고가의 연료 비용 때문에 지난 5년간 미국-나리타간 논스톱 티켓 판매는 무려 14%나 감소했다. 반면, 미국에서 바로 중국, 한국, 인도, 파키스탄으로 가는 직항 노선의 판매는늘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특히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해 시카고-서울, 뉴욕-서울 노선에 취항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이 2년전 샌프란시스코-베이징 일일 직항 노선을 재개하고,아메리칸 항공이 지난 4월 시카고-상하이 직항 노선에 취항한 점을 지적했다. 플로리다에 사는 래리 호탤링씨는 과거에는 시카고를 출발, 나리타를 거쳐 베이징, 상하이, 홍콩으로 여행했으나 지금은 바로 중국의 도시들로 갈 수 있게 돼 시간도 절약되고 몸이 훨씬 편해졌다는 것. 또 업무차 3주 마다 시카고에서 상하이로 여행을 하는 도린 미셸리니씨의 경우 유나이티드 항공의 상하이 노선 독점시 왕복 티켓이 무려 1천800달러(약168만원)나 들어 여행에 하루가 더 깨지지만, 수백 달러의 돈을 아끼기 위해 홍콩까지 700달러(65만원)의 왕복 티켓을 끊은 뒤 중국의 항공기로 환승해 상하이까지 여행했다는 것. 그러나 아메리칸의 시카고-상하이 취항으로 유타이티드의 가격이 절반 이상 싸져 미셸리니는 3주 전 겨우 856 달러(80만원)에 유나이티드 항공표를 살 수 있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아시아 태평양 노선의 여행객 증가, 연료 가격의 상승 때문에미국-아시아 노선의 편도 항공료가 지난해 4.4 분기 당시 평균 871 달러(81만원)로 전년도 보다 6%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특히 미-중국 노선은 평균 1천99달러(102만원)로 8%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수요는 계속 늘어나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지난 2년간 아시아 취항 노선의 좌석 점유율이 82%로 5년전 보다 1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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