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키코'發 달러 수요 외환시장 뇌관 우려 고조

환헤지용 파생상품…최대 200억弗 환율상승 자극

원ㆍ달러 환율이 2년반 만에 달러당 1,040원대로 진입한 가운데 투기적인 환헤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ㆍKnock-In, Knock-Out)’발 달러 수요가 외환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수출업체와 계약을 맺은 환헤지용 상품규모는 대략 500억달러 안팎이었다. 이 가운데 150억~200억달러가량, 최대 40%가 키코 상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 환율 하락기에 집중적으로 팔린 키코는 환율이 계약 환율의 상단을 한번이라도 넘어서면 수출업체가 계약금액의 2~4배에 달하는 달러를 시장에 사서 은행에 낮은 약정 환율로 팔아야 하는 상품이다. 결국 환율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1,040원까지 폭등한 이상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계약상 적어도 수백억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매수할 수밖에 없고 이는 가뜩이나 고환율체제로 전환된 외환시장에서 폭발적인 잠재 수요로 부상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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