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통 춤과 佛 현대무용… 2색 무대

50돌 맞은 국립무용단 25~26일 '우리 춤 모음'<br>佛 컴퍼니 카피그 내달 2~3일 '아그와&코레리아'

컴퍼니 카피그의 ‘아그와&코레리아’

국립무용단의 ‘국립무용단 50년 우리 춤 모음’

코리안 환타지를 보여주는 전통 무용과 힙합과 삼바, 브라질 민속무용을 버무린 프랑스의 현대무용이 이달 하순과 내달초 관객들을 찾아온다. 구성지고 맛깔스런 우리 춤사위와 프랑스적 예술미를 만끽해볼 수 있는 춤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국립무용단 50년 우리 춤 모음'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5일~26일 국립극장에서 지난 50년간 국립무용단이 선보였던 주요작품들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프랑스 무용단 컴퍼니 카피그(Compagnie Kafig)는 6월 2일~3일 LG아트센터에서 '아그와&코레리아'라는 이름으로 힙합을 기반으로 삼바와 브라질 민속춤인 카포에라(capoeira) 등을 버무린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 50년 우리 춤 모음'은 국립무용단의 올해 첫 공연으로 국립무용단이 지난 50년간 걸어온 자취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립무용단은 1962년 창단 후 우리 전통 춤과 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코리아 환타지'를 비롯 '춤, 춘향', 지난 2010년 독일공연에서 8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Soul 해바라기' 등 다양한 레퍼토리들이 무대에 올려져 우리 전통 춤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무용단 관계자는 "무용단이 창단 후 걸어왔던 반세기 역사를 돌아보고 다가올 반세기를 새롭게 맞이하자는 뜻으로 과거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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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카피그가 무대에 올리는 '아그와&코레리아'는 프랑스 안무가와 브라질 출신 남성 댄서들이 결합한 현대무용이다. 프랑스 안무가 무라드 메르주키가 11명의 브라질 춤꾼들과 만나 삼바, 힙합, 카포에라, 보사노바, 일렉트로닉 뮤직 등을 믹스해 만든 작품으로 힙합의 고유미에 프랑스적 예술미를 잘 버무려 프랑스식 예술힙합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그와' (AGWA)는 '물'을 주제로 한 공연으로 무대에는 특별한 세트나 장치도 없이 물이 가득 채워진 플라스틱 컵이 무려 1,000여 개가 바닥에 깔린다. 쏟아지는 조명과 컵속에서 투명하게 빛나는 물, 그리고 격렬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구리빛 몸이 어우러진다. 2008년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코레리아'(Correria)는 매일매일의 바쁜 생활에서 정신 없이 달려나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화했다. 빠른 리듬 속에 무용수들의 기교와 재치 있는 움직임을 얹어내 관객들에게 짜릿한 감정을 선사할 것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카피그는 프랑스 힙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정형화된 스타일을 거부하고 각종 무용들을 혼합해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무용단으로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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