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류위기 부르는 ‘자연·문화의 훼손’

■ 멸종, 사라진 것들 (프란츠M 부케티츠지음, 들녘 펴냄)


오늘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유기체 수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민족과 언어의 수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기에는 종과 민족, 언어가 빠른 속도로 사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작 인간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탓도 크다. 27권의 책을 발표한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프란츠 M 부케티츠는 이 책에서 그 동안 우리가 외면했던 자연과 문화의 훼손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지구의 역사에서 멸종을 초래했던 다섯 차례 대 재앙을 조목 조목 설명하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으로 생물 종은 엄청난 재앙을 겪었다. 부케티츠 교수는 서구 문명으로 많은 민족과 문화, 언어가 사멸되는 과정과 이 같은 현상이 우리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결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 윤리가 왜 필요한지 들려준다. 이 같은 윤리의 근거가 낭만과 자비로움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유라는 점은 우리에게 분명 따끔한 경고로 다가 온다. 저자는 빈 대학교 등에서 철학과 학문 이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난 82년에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수요하는 학수 저널리즘 상을 수상했다. 그의 저서 가운데 ‘악은 매혹적인가?’와 ‘우리 안의 원숭이’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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