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향후 석유수급 위기에 대비해 공동비축사업을 모색한다.
한국석유공사와 일본 석유천연가스ㆍ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산업장관 회담차 일본을 방문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협정(SAA)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SAA는 양국 간 공동석유비축사업 협조방안의 연구와 장기비축을 위한 기술분석 및 공동연구가 주된 내용이다. 양국이 석유를 공동 비축하게 되면 석유수급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상호 보유한 물량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대응능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 한일 양국은 지난 86년부터 정부 간 협의채널로 운영돼온 ‘한일 에너지 실무협의회’를 확대해 민간기업을 포함하는 민관 공동협의회로 확대하고 에너지 현안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양국 산업장관회담에서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가 세계무역기구(WTO) 판결을 통해 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른 시일 내에 상계관세를 종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엔화 약세로 대(對)일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정책교류의 통로로 한일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의하고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일본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