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리'가'·외국어 어려웠다

언어는 쉬워…EBS강의 반영률 80% 넘어

2005학년도 수능시험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영어)영역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반면 언어영역 등은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방송(EBS) 반영률도 대부분 80%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노명완 고려대 교수(국어교육)는 17일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됐기 때문에 지난해와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큰 차이는 없다”며 “기출문제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100% 똑같은 문제를 출제하지는 않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나 발상ㆍ접근방식 등을 다소 수정하는 방법으로 변형해냈다”고 소개했다. EBS의 반영비율은 언어영역의 경우 전체문항 중 86.7%가 반영됐고 수리영역은 ‘가’형의 경우 82.5%, ‘나’형은 83.3%, 외국어영역은 82% 등 6월ㆍ9월 모의고사 때처럼 대부분 80%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능성적은 원점수가 주어지지 않고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이에 따른 백분위, 등급만 주어지기 때문에 다음달 14일 성적표가 개별 통보돼야 세밀한 지원전략을 짤 수 있어 일선 고교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백승한 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이번 입시는 수능점수 반영방법과 각 대학의 수능반영 영역이 매우 다양해 입시 ‘군’별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은 다소 어렵고 중하위권은 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성적분포가 ‘양파형’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처럼 중위권에서 눈치작전이 심해지고 대학별로 실시되는 논술과 면접구술시험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날씨가 생각보다 덜 추웠고 첫 교시인 언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된데다 영어는 좀 어려웠지만 당초 어렵게 낸다고 수차례 밝혀와 수험생들이 덜 긴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문고 3학년인 윤모군은 “시간이 모자라 문제를 모두 풀지는 못했지만 난이도는 모의고사 때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실장은 “수능시험은 이미 끝난 만큼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내신과 대학별로 치러지는 논술ㆍ면접구술 시험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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