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무역협회' 바로 알자

최근 중소 업계를 중심으로 무역협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로서는 겸허한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점이 있어 이 자리를 빌려 자세하게 알리고 싶다. 우선 무역협회는 중소무역 업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 수혜자도 대부분 중소수출기업이다. 95% 이상의 중소수출 업체와 임직원들이 통상ㆍ거래알선 정보와 무역인력 양성, 해외전시회 참가, 국제전시회 개최 등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협회가 주최했던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 참가했던 142개 국내 업체는 모두 중소수출 업체이며 지난해 16차례의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한 318개사도 대부분 중소수출 업체였다. 둘째, 무역협회는 임의가입단체이다. 무역업 등록과 회원가입은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협회의 사업에 찬동하는 법인이나 단체ㆍ개인은 누구라도 자유롭게 가입하고 탈퇴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회원이 회비를 제때 내지 못하면 회원증을 받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주장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 무역 업체의 대외 거래 활동은 회원가입, 회비 납부와 전혀 상관이 없다. 회원증이 없어도 무역업을 영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회원증은 무역협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무역 업체의 영업과는 전혀 무관하다. 무역협회의 회원가입과 탈퇴는 항상 자유롭게 개방돼 있고 판단은 무역 업체가 하며 15만원의 연회비를 납부하면 협회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셋째, 무역협회는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고 무역 진흥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21세기 한국 무역의 길잡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사업으로 무역인력 양성,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전시사업 국제화, 복합무역 활성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무역협회는 지원에 소외된 중소무역 업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구석구석을 살피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회원사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분과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무역센터 신문고와 현장 지원 활동을 통해 무역 업계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할 것이다. 최근 무역협회의 기능과 위상을 둘러싼 논의가 무역협회와 무역 업계를 아우르는 화합과 상생의 계기로 작용해 무역 규모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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