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PO 청문회] 모베이스, 상장이후 주가 80% 이상 하락 왜?

“모베이스 주가하락은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때문”


지난해 2월 상장한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모베이스의 주가가 끝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 1만3,200원으로 책정된 모베이스는 상장 직후 1만8,000원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상장된 이후 실적이 곧바로 하락세를 그리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상장 1년 7개월여만에 2,000원대로 추락하며 80%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실적 또한 올해 반기까지 적자로 돌아섰다. 당시 상장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모베이스가 상장 이후 주가가 80%나 빠졌는데? A. 올해 초 주당 0.5주의 무상증자가 있었다. 주식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Q. 무상증자 감안하더라도 하락률이 심한데? A. 일단 실적이 안좋아졌다. 상장 당시에는 핸드폰 케이스 업체들의 실적이 좋았다. Q. IPO당시 시장 분위기는? A. 당시 모베이스는 2G폰의 외장케이스와 넷북 외장케이스를 만드는 업체로 각광을 받았다. 실적 또한 2009년 최대였다. 넷북 사업에 대한 미래가치가 굉장히 높게 평가되었고 2G폰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Q. 당시 공모가 밴드 설정시 PER은 어느정도였나? A. 관련 업체들의 PER이 높지는 않았다. 약 6배 정도로 책정했던 것 같다. Q. 주된 하락의 원인은 결국 실적인데 예측 못했나? A. 2010년 상장 하자 마자 휴대폰 시장의 분위기가 스마트폰으로 패러다임이 바꼈다. IR을 진행할 때만해도 기관투자자들이 열광적이었다. 경쟁률도 굉장했고 그 당시에는 기록적이었다. 그러나 테블릿 PC가 나오고 넷북에 대한 전망치가 완전히 수정됐다. Q. 상장 후 바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실적이 급하강했다. 공모가 설정시 미래가치 반영을 좀 더 신중히 할 수 없는가? A. 공모가는 주관사가 정하는 것은 아니다. 밴드를 제시하면 사업성과 펀더멘털은 기관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기관투자자들 역시 시장상황을 반영치 못했다. 패러다임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을 못했다. Q. 상장주관사의 역할은 단순히 대행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A. 상장 주관사의 역할은 회사를 대행해주고 서포트하는 개념이다. 수요 예측때 기관 투자자들의 공모주 수요예측이 어떻게 나왔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Q. 기관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판단 기준이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IPO를 진행하고 있는 주관사의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A. 사실 개인투자자들은 회사 펀더멘털을 보지 않는다. 수급이라든지 경쟁률에 의지한다. 결과적으로 당시에 모베이스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피앤텍, 인탑스 등 모두 그랬다. Q. 시장 예측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 같은데? A. 맞다. 시장성을 예측하고 IPO를 진행하고 있으나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특히 당시피쳐폰 시장은 더욱 그랬다. Q. 현재 모베이스쪽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취하고 있나? A. 연락은 계속 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신사업을 하는 것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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