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20일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작년 개정된 정치관계법 내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일부 정치권의 불만이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제도에 정치권이 먼저 적응해 씀씀이를 줄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연구원이 주최한세미나에 참석, `한국사회의 비전과 정치혁신 과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 같이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부패의 극복과 깨끗한 정치의 실현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제1차적 과제"라며 "우리 사회는 공직자에 대해 과거와는 비교가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노조 등 이익집단 문제와 관련, "민주화 이후 이익집단이나단체, 또는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현상"이라며 "그러나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할 때 그것이 사회 전체의 공익과 조화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사적 이익과 사회의 공익을 조화시키는 `공공성'에 대한인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 "지역주의는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됐지만아직까지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깊은 자성과 함께 지역주의를 동원하는 정치인을 오히려 낙선시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