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경매 아파트 급증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치솟아… 10월 3024건 월간 최대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에 따라 법원 경매로 유입되는 수도권 아파트 물건이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지난달 경매진행 건수는 3,024건에 달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대인 지난해 11월의 2,923건보다 101건 늘어난 것이며 9월의 2,362건과 비교하면 28%나 급증했다.


서울에서 753건의 아파트가 경매된 것을 비롯해 경기도 1,865건, 인천 305건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전달보다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용인이 290건에 달해 경매물건 급증을 이끌었고 이어 ▦고양 251건 ▦남양주 129건 ▦파주 123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급증하는 것은 오랜 경기불황과 부동산 침체로 거래가 실종되면서 하우스푸어가 지속적으로 양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도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조성된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 아파트를 무리하게 대출 받아 집을 구입한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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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1년 7월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A아파트 전용 167㎡는 집주인이 대출금 5억3,600만원의 원리금을 매달 갚지 못해 구입 7개월 만에 경매에 부쳐졌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급매에 급급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거래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해 결국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경매 낙찰가가 일반시장 거래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경매물건이 충분히 소진되기 전에 일반 아파트의 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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