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피해지역 방문… 직접 용수작업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오전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일대 가뭄현장에서 이원종 충북지사로부터 충북지역 가뭄 실태와 대책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지역농민들을 위로ㆍ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대통령 이하 전 국무위원이 농민 곁으로 가서 가뭄 극복을 돕고있다"며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 같이 힘을 합해 격려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가뭄을 이기고 풍년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그래도 피해가 있으면 여러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통령은 "한해에 홍수와 가뭄 다 겪으면서 풀 뜯어 입에 넣고 견디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정부가 있고 과학도 있고 힘도 있는 만큼 용기를 내서 풍년농사가 되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원종 충북지사로부터 충북지역 가뭄 대책 추진현황을 보고받았으며 주민 10여명과 함께 박일면씨 논에 직접 들어가 메마른 논바닥의 흙을 살피면서 가뭄을 걱정한 뒤 박씨의 논으로 연결된 물호스를 주민들과 함께 잡고 용수작업을 벌였다.
한편 김 대통령이 가뭄 현장에서 보고를 받는 동안 빗방울이 떨어져 농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