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올해 말 랠리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머징마켓 증시의 금융ㆍ통신ㆍ에너지주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도이체방크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기업의 실적전망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전세계 주식시장은 올해 말 랠리를 거친 후 오는 2006년 약 15%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바티 도이체방크 수석 주식투자전략분석가는 “추정실적 대비 주가배율이 14배로 지난 8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은 10월의 일시적 후퇴를 딛고 재상승할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주식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티는 이어 “단기간 내에 주식을 사는 것이 현금보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은 80%”라고 분석한 뒤 “특히 최근의 하락세로 투자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일본과 이머징마켓 증시가 내년에 세계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한 반면 유럽증시에 대해서는 ‘중립’을 유지했다. 또 업종별로는 금융ㆍ통신ㆍ에너지 관련주가 당분간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해 ‘비중확대’를 제시한 반면 복지(health-care) 관련주는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 유럽 증시는 유가 하락을 재료로 동반 상승했고 한국과 싱가포르 증시도 8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