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뿐 아니라 음료 시장 역시 올 들어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웅진식품, 동아오츠카 등 주요 국내 음료 업체의 6월 매출이 많게는 20~30%대 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 업계의 1~5월 누계 매출 역시 1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어 6월 분까지 집계될 경우 상반기 매출 하락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6월 매출은 전년대비 20~30% 가량 줄었으며 웅진식품 역시 20~3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가장 사정이 나은 해태음료도 10% 안팎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불황의 영향으로 ‘기호 식품’인 음료 소비가 감소하면서 빙과, 제과 등 관련 업계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가 내놓은 각종 신상품이 ‘불발’한 것도 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이후 이렇다 할 매출이 형성되지 않는 업계 특성상 성수기를 앞두고 출시하는 신상품들이 여름 한 철 이끌고 가야 하는데 올해는 매출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광고 물량에도 불구하고 연 100억원 매출을 올려줄 히트작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웰빙’ 열풍의 영향 역시 업계가 꼽는 매출 하락의 한 원인이다. 탄산음료, 당분 함유량이 높은 음료 등 반 웰빙 성격의 음료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매출 감소를 부채질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