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 강남시대 접고 강서에 새 둥지

성장세 제동에 "임대료 아끼자"<br>지점 증축 내년 3월 본사 이전

홈플러스가 본사를 강남구에서 강서구로 이전한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강서점 건물을 증축해 본사를 이전함으로써 임대료 절감 등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강서구 등촌동 강서점 건물에 550억원 가량을 투자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7층 주차장을 사무실로 개조하고 한 개 층을 증축해 내년 3월에 본사를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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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점 관계자는 "본사 이전을 위해 현재 7층에서 증축을 시작하고 있어 고객 주차를 다른 층으로 유도하고 테이프로 막아놨다"며 "1개 층 증축 작업 완료시점은 내년 3월 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본사를 기존 한강 이남에서 서쪽으로 이전하려는 이유는 비싼 임대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서울시 역삼동 삼정빌딩 15개층을 임대해 본사로 사용 중이다. 또 맞은 편 삼부 빌딩 일부 층도 임대하면서 매년 수 억 원 가량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서점의 경우 홈플러스가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증축 비용 외에 향후 임대료 지출이 전혀 없다. 앞서 이마트도 2009년 12월 성수점을 증축해 본사를 옮긴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로 같은 맥락에서 현재 내부에서 본부장 등 고위 간부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본사 이전은 출점 제한, 일요일 강제 휴무 등 성장에 제동이 걸린 대형마트 업계의 어려운 처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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