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소프라노의 전설 키리 테 카나와(63)가 13년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키리테 카나와는 클래식 애호가에겐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소프라노.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와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헨델의 ‘눈부신 천사여’를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출신의 키리테 카나와는 이 축가를 계기로 영국 왕실에서 ‘데임’(Dame) 칭호를 받았다. 이미 이순을 넘긴 나이여서 3월 13일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사실상 그녀의 마지막 한국 공연이나 다름없다. 오페라 무대는 물론 갈라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음악 영역도 굳이 클래식으로 테두리를 짓지 않는다. 71년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로지나 백작부인 역을 맡아 데뷔한 이후 베르디의 오델로, 푸치니의 라보엠 등 다양한 오페라 작품은 물론 재즈와 대중적인 노래들을 부르며 무대 위 ‘디바’로 명성을 떨쳤다. 이번 공연에서 키리테 카나와는 모차르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치니, 뿔랑 등의 노래들을 들려준다. 반주는 줄리안 레이놀즈. 5만~16만원. (02)541-6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