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2월 주식시장 전망

유동성 보강에 강세장 지속될듯


2월 주식시장도 지난 1월의 상승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달도 시장에선 수급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금융, 건설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되며 정보기술(IT) 섹터의 성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을 아무리 낙관하더라도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영향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동성 보강 지속된다=1월의 증시 흐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유동성 장세다. 특히 적립식 투자로 대표되는 간접자금과 고객예탁금 증가에서 알 수 있는 직접자금이 지속적으로 보강돼 시장을 이끌었다. 이 특징은 2월에도 유효하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유동성 보강은 단기적,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계상황에 봉착한 투자자들이 금융자산 운용패턴을 바꾸는데 따른 구조적인 성격이 크다”고 진단한다. 그는 “이번 달에도 국내 투자자에 의한 유동성 보강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 투자 주도 현상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인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 보강에 더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현물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조짐 등도 증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소”라며 전반적인 강세장을 예고했다. ◇금리, 환율 등 대외변수 점검해야=강세장이 기대되지만 걸림돌 없이 주가가 마냥 치고올라가는 경우는 없다. 그동안 시장이 외면해온 금리, 환율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홍성태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2월 증시가 상승 후 지그재그식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그 근거로 대외변수를 거론했다. 최근 들어 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원ㆍ달러 환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가의 경우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이 오른다는 점에서 지난해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가격 상승과는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환율 역시 기록적으로 떨어져 1,000원대 이하에 대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금리정책,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등 해외 이슈도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 문제는 3월 전인대(全人大)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절상의 시기나 폭에서 안정적인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융시장에 전해질 불확실성은 분명 부담이다. ◇금융, 건설 등 대중주 주목하라=2월에도 유동성에 기댄 장세가 된다면 우선적으로 관심을 둬야 할 분야는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과 정책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업종이다. 이들은 증시가 활황 국면에 있을 때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IT주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이영원 팀장은 “지난해 4분기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오히려 IT의 경기 저점을 확인해줬다”며 “이후 이익 모멘텀 부각, 공격적인 투자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IT주가 가격조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이익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기간조정이라는 시간과의 싸움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