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390선을 뛰어넘으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0포인트(0.40%) 오른 1,394.87로 마감,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시장은 `1월 효과' 기대감 속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단기급등 부담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장중 한때 1,376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 사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이 기금을 중심으로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92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도 1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83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1천1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이 4.57% 급등했으며 의료정밀(4.53%), 유통업(2.75%)도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통신, 운수장비, 종이, 은행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91% 오른 66만5천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장초반 약세를 보였던 하이닉스(1.33%), LG전자(0.56%) 등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는 0.92% 하락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1.42%)와 기아차(-1.79%)는 모두 약세로 돌아섰으며 POSCO(-0.50%)와 SK텔레콤(-1.67%)도 약세를 나타냈다.
은행주 가운데 우리금융(0.25%)이 소폭 상승했으나 국민은행(-0.40%)과 신한지주(-1.19%), 하나금융지주(-2.04%)는 모두 약세였다.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손해보험주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소식에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으나 장 후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SDI는 4.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6.06% 급락한 반면 우리홈쇼핑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경방이 신고가를 경신했고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서울증권, 세종증권 등 몇몇 증권주들도 나란히 최고점을 찍었다.
신약프로젝트 기대감에 LG생명과학이 11.20%대 급등했으며 새내기주인 글로비스도 또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장 6거래일만에 공모가 대비 3.72배 폭등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 포함 37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380개이며 정규장 중 거래량은 5억3천460만주, 거래대금은 5조5천695억원이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상당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지만 이를 시장이 원활히 소화하며 강세장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상승 기조는 유효하지만환율 급락세와 해외증시 탄력 둔화 등 부정적 요인들로 1,400선을 앞두고 숨고르기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