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난초 담은 '더 오키드' 펴낸 사진작가 김중만

"당분간 상업적 작품활동 접고 메시지 담긴 순수사진 찍을것"


"당분간 상업적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순수 사진작가 길을 갈 겁니다. 대중작가로서 작업은 충분히 했으니 이제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선보일겁니다." 사진작가 김중만(53)이 난초 사진을 담은 사진집 '더 오키드(The Orchid, 김영사 펴냄)'를 내놨다. 패션ㆍ인물을 비롯 동물ㆍ자연을 대상으로 한 사진집을 발표해 온 그가 대중에 더 가까워지게 된 건 인기 그룹 '신화'의 앨범 자켓 사진(4집ㆍ7집), 가수 심은진의 란제리 화보, '괴물', '타짜' 등 인기 영화의 포스터 작업을 한 이후.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용 사진 촬영을 중단하고 이번 사진집에 매달렸다. '오키드'에는 미국ㆍ유럽ㆍ아프리카ㆍ아시아 각지를 돌며 20여 년간 렌즈에 담아온 꽃 사진 중 선별한 난초 32점이 담겨있다. 왜 하필 난초냐는 질문에 작가는 "관능적인 아름다움 때문"이라며 "난초는 에로틱, 섹슈얼리티를 드러내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책은 한정본으로 1,000권만 제작됐다. 가로 35cm, 세로 43.7cm 크기로 국내에서 제작된 하드커버 제본 형태 가운데서는 가장 큰 판형. 한 권 가격은 웬만한 전집보다 비싼 37만원에 달한다. 책에 수록된 사진을 포함해 작가가 촬영한 꽃 사진은 가을에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그는 "아직 국내 사진집들은 너무 저가(低價)이고, 책으로서 인정 못 받는 게 현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오키드'는 페이지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도록 고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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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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