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ㆍ6블록에 지은 '신봉 센트레빌'의 미분양분을 임직원들에게는 2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이 아파트 3층 이상에 대해서는 15%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동부건설 임직원이면 27%를 할인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전용 149㎡의 최초 분양가는 8억원선이다. 회사 측은 일반 수요자를 대상으로는 15% 할인된 6억8,000만원에 팔고 있지만 회사 임직원들에게는 이보다 무려 1억원 가까이 저렴한 5억8,400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직원들에게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미분양 할인이라기보다는 복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2011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지난해에도 당기순익이 85억원에 불과한데도 '복지'라는 명목으로 임직원들에게 30% 가까이 할인분양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모씨는 "소비자를 위한다면 차라리 임직원 할인분양 대신 일반 수요자 할인율을 높여주는 것이 나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신봉지구 5ㆍ6블록 센트레빌은 공급면적 109~175㎡짜리 94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2010년 9월에 준공됐지만 아직 일부 대형 면적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